험이 음질에 미치는 영향
 

아래 글에서 험이 사람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전체적으로 음질에 악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험이 음질을 저하시킨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험이 왜 음질 재생에 영향을 미치고 음질을 떨어뜨리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험의 원인은 몇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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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공급 Line에 의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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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등 전원부에 의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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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기에 의한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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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의 열화등  

부품의 열화는 이번 논의에서는 제외하기로 합니다. 

국내 전원은 AC220V, 60Hz로 결코 낮은 전압이 아닙니다. AC220V에 60Hz 전기는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교류전기가 전선을 흐를 때나 전압의 승압 또는 강하시켜주는 트랜스가 있는 경우 이들 부품 주위로 자장이
발생합니다. 자장은 근처의 전도체에 그 자장을 전달시켜 오디오의 경우 케이스나 내부 회로를 감염시켜
버립니다. 따라서 기기 내외부는 자장으로 오염이 되어 신호의 회로에 까지 침투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디오의 신호는 미약하여 이것을 증폭시켜주는 것이 앰프의 임무인데 이 신호선에 침투한 이 불순한 노이즈가 앰프내에서
같이 증폭되어 스피커를 통해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잘
만들어진 기기에는 험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위에 발생하는 이러한 험은 ground를 통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여기에는
충실한 그라운드가 있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그라운드가 충실하더라도 구조적으로 많은 험이 발생되는 경우라면
그라운드로도 완전히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도 됩니다. 특히 수천배 이상 증폭해야 하는 Phono 앰프의 경우 험은 골칫거리로 자주 등장합니다. 

위에 언급한 험들은 60Hz의 노이즈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웅”하는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스피커의 진동판이 1초에 60번씩 진동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듣고자 하는
소리는 스피커가 조용한 상태에서 순수 신호의 주파수만 스피커를 통해서 나와야 하겠죠. 하지만 이미 스피커에서는 60Hz 노이즈가 재생되고 있다면 이 60Hz의 주파수와 섞여서 음악이
재생된다면 당연히 순수 신호는 왜곡될 수 밖에 없습니다.



[추측하여 그린 Hum에
의한 재생 주파수의 왜곡]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60Hz 노이즈와 순수 재생 신호가 섞이는 경우
재생 주파수는 혼변조되어 왜곡되게 될 것입니다. 

실험치로 보여드릴 수 없지만 원리적으로 확실히 설명드릴 수 도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60Hz의 Hum이 스피커를 진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때 스피커는 1초에 60번
앞뒤로 움직이고 있겠죠. 순수 음악 신호는 전 주파수 대역에 걸쳐 재생하려고 합니다만, 이미 움직이고 있는 스피커의 진동판의 에너지를 이겨내거나(Hum을
재생하는 스피커의 움직임과 음악신호가 재생하려는 스피커의 움직임이 반대인 경우) 진동판의 에너지가 겹치는
경우(Hum을 재생하는 스피커의 움직임과 음악신호가 재생하려는 스피커의 움직임이 동일한 경우) 이 모든 경우 다 음악신호는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험이 있는 경우 소리는 둔해지고 에너지감도 상실되어 제대로
된 재생음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정도는 전대역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재생음이 60Hz근처에 가까울 수록 그 영향은 더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험을 잡읍시다. ^^